"게임하면 NHN, 명성 되찾겠다"…그룹 차원 ‘게임’ 강 드라이브
게임 계열사 NHN빅풋, 10월 1일부로 본사와 합병 추진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 한 곳으로 결집 의도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NHN이 본사와 자회사에 흩어져 있던 게임 사업 역량을 한데로 모아 국내 대표 게임사로서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NHN은 오는 10월 1일을 합병기일로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한데 모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그룹사 구조 효율화도 추진한다.
이번 합병은 게임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먼저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합리화 추세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으며, 그룹 내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본업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게임의 대표 모바일 웹보드게임 ‘한게임 포커’가 지난 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약 1년 만에 10위에 오르는 등 5월부터 진행 중인 대규모 브랜드 마케팅과 7월 1일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중심의 게임산업 트렌드 변화 속에서, NHN이 보유해온 풍부한 게임재화 관리 노하우를 적극 발휘하며 업계를 리딩하기 위해선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할 필요가 있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NHN은 웹보드게임 분야의 국내 1위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1999년 한게임 출시 이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게임 내 재화 관리 역량과 함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노하우로 향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NHN은 올 하반기 이후부터 다키스트 데이즈, 우파루 오딧세이를 비롯해 스포츠 승부 예측, 소셜 카지노,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다채로운 장르의 놀며 버는(P&E)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급변하는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본사가 게임사업을 주축으로 체급을 키우고, 이와 함께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자회사 신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