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원구성 둘러싼 파행…해결책 찾지 못해

국민의힘 의원만 참석, 의결 정족수 미달 민주당은 기자회견 열고 국민의힘 비판

2023-07-14     오범택 기자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서산시의회가 지난 7월 1일 임기를 시작하였음에도 현재까지 원 구성을 둘러싼 파행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의 주도로 14일 오전 10시 열린 제275회 서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회의 시작 5분도 못돼 정회했다.

최다선인 김맹호 의원이 의장직무대행을 맡아 개회를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 전원 불참해 지방자치법 73조 의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장·부의장 선거의 건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건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의 건 등의 안건은 기약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시회 시작 30분전인 오전 9시 30분 서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대서산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산시의원 전원은 “시민여러분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과의 그간의 협상 및 합의안 도출과정을 시민여러분께 정확히 소상히 말씀드리어 더 이상의 억측과 소문이 생산되지 않게 하고자 본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앞으로 협상단을 구성해 국민의힘과 다시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본회의장서 만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시민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김아무개씨는 “양당의 이야기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의장을 꼭 해야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의원들에게 표를 준 사람들에게 가서 물어봐라 여러 명에게 물어보면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서산시의회는 지난 4일 개원을 하려 했으나 의장 자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로 합의가 결렬되자 최다선인 3선 김맹호 의원과 2선 중 최고 연장자인 조동식 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 강경파 의원들은 조례에 따라 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자리를 담보할 수 있는 합의문을 고수하면서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