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예상 성적표 넥슨 대박·엔씨 중박·넷마블 주춤
넥슨, 던파 모바일 흥행 덕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약 80~90% 증가 예상
엔씨, 리니지W 매출 안정세 속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30.6% 증가 예상
넷마블, 영업이익 전년 比 5.6% 감소 예상…28일 신작 세나 레볼루션 흥행 기대
2022-07-17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 2분기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 덕 대박, 엔씨는 ‘리니지W’ 안정세 속 중박, 넷마블은 큰 히트작이 없어 주춤한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56% 증가한 813억엔(약 8403억원)~873억엔(약 9046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227억엔(약 2352억원)~273억엔(약 2829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90% 증가한 수치다.
이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 덕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24일 정식 출시한 ‘던파 모바일’은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슬로건을 내걸고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수동 조작의 손맛을 고스란히 구현한 2D 액션 게임으로, 전설과 전쟁이 공존하는 아라드 대륙에서 벌어지는 모험가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던파 모바일은 3월 24일 오전 8시 출시한 지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출시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톱10 안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W’ 안정세 덕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6420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어난 1472억원 예상된다.
엔씨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출시된 ‘리니지W’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서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리니지W와 콘솔게임 ‘TL’을 서구권 시장에 출시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공을 들이는 만큼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2분기 주춤한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6784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1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실적이 주춤한 이유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A3: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의 P2E 업데이트 효과도 크지 않았고 3월 30일 론칭한 ‘넷마블 프로야구 2022 한국‘, 5월 25일 론칭한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P2E 글로벌‘, 5월 25일 론칭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캐나다 소프트 론칭‘, 6월 15일 론칭한 ’머지 쿵야 아일랜드 글로벌‘ 등의 신작들 중 특별히 히트작이 없는 상황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작들 중 특별히 히트작이 없어 이들 신작의 신규 매출기여를 기존 게임 매출 감소세가 잠식하며 전체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 론칭 예정 신작들이 상반기 신작들에 비해선 히트 기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28일 론칭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하반기 신작들 중에서도 기대순위 상위 신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