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외도 '코로나 비상'…하늘길 또 막히나

일본‧미국‧유럽 등 글로벌 확진자 폭증 정부, 해외여행 증가에 PCR 검사 요청

2022-07-17     신승엽 기자
인천국제공항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다. 가까운 일본부터 미국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해 오미크론 사태 초기 만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일본에서는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3311명이었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제6파(여섯 번째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2월 5일(10만4169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일본 내 최근 일주일(9~15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7만3968명으로 직전 일주일(3만5010명) 대비 2배 이상 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일본 내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도 확진자가 급증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가 증가했다. 지난 2월 15일 이후 5개월 만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만명을 넘었다. 미국에서도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결과, 확진자가 폭증했다.  현지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10월 13일까지 3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는 11만9285명에 달했다. 독일 10만9694명, 이탈리아 10만7122명 등 서유럽 전반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는 하늘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년간 위축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여파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정부도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5일 “해외 여행객은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입국 후 PCR 검사도 빠짐없이 받아달라”며 “국제선 정상화와 휴가 성수기에 따라 여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역인력 지원을 통한 안심 관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단계적으로 총 200여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 다만 검역단계를 지나 발병할 가능성도 있어 전국 곳곳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