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급도 팀장 발탁”…신한카드, 新인사제도 도입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바빠다’ 행동약속, HR 혁신
임영진, ‘창조적’ 압축성장·비즈니스·문화 계승 강조
2023-07-17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에서 임영진 사장 등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하반기 적용할 새로운 인사 제도가 소개됐다. 새로운 제도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애자일(Agile) 조직의 팀장을 직급, 연령 등에 상관없이 사내 공모를 통해 뽑는다는 게 골자다. 사원급 직원이라도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되면 팀장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오픈마켓 방식의 인사 운영도 전 부서로 확대한다.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의 ‘AI 역량 전형’ 역시 도입한다. 직원 대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코칭 등을 활성화한다. 전형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활용한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위한 행동약속을 수립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핵심가치(바르게, 빠르게, 다르게)에 대한 행동약속 아이디어를 받았다. 전사 연수를 통해 총 258개를 취합했다. 최종 아이디어는 임직원의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각 핵심가치별로 2개씩 선정했다.
‘바르게’는 ‘고객 입장에서 판단합니다’와 ‘금융인의 기본을 지킵니다’, ‘빠르게’는 ‘지식과 지혜를 나눕니다’와 ‘생각은 행동으로 바로 옮깁니다’, ‘다르게’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와 ‘일상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합니다’가 선정됐다.
이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상반기 성과 등을 되돌아보고 사업 환경, 중점 전략 등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강평을 통해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창조적 압축성장’,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 신한 문화의 ‘창조적 계승’ 등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창조적 압축성장’은 지식과 경험, 문화, 윤리의식 등 질적 요소들이 자산, 고객수 등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다. 외부 변화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야한다는 의미도 있다.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은 전통 카드사업만 집중하지 않고 인터넷 뱅크, 빅테크 등을 고려해 비즈니스 모델을 재개발하는 창조적 파괴를 의미한다. ‘창조적 계승’은 고객중심, 금융보국 등 신한 문화와 정신을 ‘일류(先进)’ 수준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로 탄생시겨야 한다는 뜻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HR 혁신을 통해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디지털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바빠다 행동약속을 실천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한 자기 규율 속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문화를 정립토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