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충남 관광 활성화 위해 고급 숙박시설·대중교통 확충해야” 대책마련 시급

신용카드 소비지출 데이터로 본 충남관광 현황 분석

2023-07-17     오정환 기자
[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충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소비지출 회복세가 타지역에 비해 주춤한 가운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충남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이인재 박사 등 연구진은 최근 ‘카드 데이터로 보는 충남관광 소비지출’ 인포그래픽에서 “체류형 관광 현황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인 숙박업 소비지출에서 충남은 관광중심지역인 ‘강원·제주’에 비해 관광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관계없이 변동폭과 지출액 모두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랩(BC카드· 신한카드, 2018.01.~2022.04)을 기초로 숙박업, 운송업, 쇼핑업, 여가서비스업 등으로 업종을 분류하고,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관광중심지역(강원, 제주), 기타지역(수도권, 관광중심지역, 충남도를 제외한 나머지)과 충남도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먼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숙박업 세부지출을 보면, 충남은 모텔·민박·게스트하우스 등 기타숙박이 69.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콘도·리조트 19.6%, 호텔 9.4% 순이었다. 이에 반해 강원/제주지역은 콘도·리조트가 3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기타숙박 33.3%, 호텔 26.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지역은 기타숙박 61.9%, 호텔 21.6%, 콘도·리조트 15.9%였다. 연구진은 “충남은 숙박업 지출 중 고급 숙박시설(호텔, 콘도·리조트) 소비지출 비율이 29.0%로 강원/제주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지역 내 고급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업그레이드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다음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운송업(육상, 수상, 항공, 렌터카) 세부지출을 보면,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운송업 지출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충남지역은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운송업 지출은 변동폭이 거의 없고, 지출액도 타지역에 비해 매우 낮았다. 또한, 올해 기준으로 신용카드 총소비 중 운송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충남은 0.4%로, 기타지역 21.4%, 강원/제주 7.6%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아무래도 충남지역은 불편한 대중교통보다 자가운전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라며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충남에 오고가는 대중교통과 지역 내 관광지(종착 및 경유)와의 노선 개선 및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