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성적’…희비 엇갈려
백화점 신장, 마트·편의점은 제자리
2013-09-22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백화점은 추석 매출이 신장한 데 반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예년과 비슷해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업계 추석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지만 이마트·홈플러스·세븐일레븐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감소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2∼18일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 추석 연휴 대비 11%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수산물 세트가 17%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청과(29%), 정육(24%), 건강(13%) 등 주요 선물세트의 판매가 골고루 신장했다.신세계백화점 추석매출(2∼17일)도 지난해보다 12.4% 늘었다.신세계는 건강식품이 89.8% 신장한 것을 비롯해 와인(24.1%), 축산(13.8%), 농산(12.1%)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가격대별로는 불황 영향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50만원대 이상 고급 선물세트가 33.5%, 10만원대 실속 선물세트가 11.1% 더 많이 팔렸다. 소포장 선물세트(16.2%)도 인기를 끌었다.현대백화점도 한우(31%), 청과(16%), 건식품(13%) 등의 매출 증가로 총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한우와 과일은 10만원대 실속형 세트부터 4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까지 전 가격대에서 판매가 고루 증가했다.갤러리아는 정육(31%), 건식품(29%), 채소(12%) 등 매츨이 지난해보다 신장해 총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23% 신장했다.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추석 매출 신장세는 소폭 감소하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이마트는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특히 이마트는 일본 원전 여파로 수산물 감소세가 두드러져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생선별로 갈치와 옥돔 등 선어는 23%, 굴비는 9% 각각 감소했다. 통조림 세트도 -1%를 기록했다.단 이마트는 지난해 태풍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배 세트의 올해 가격이 10% 정도 떨어져 구매가 18% 증가했고, 냉장 한우와 갈비 세트도 각각 8%, 6% 늘었다.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1%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상품군별로는 건식품(37%), 농산품(23%), 정육(9%) 등이 성장했으나 햄과 한과 등 간편 조리 식품은 7%, 수산물 4%, 주류 3%, 과일 2% 감소했다.롯데슈퍼는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청과 9%, 축산 7%, 주류 4% 증가했으나 수산물은 17% 감소했다. 통조림과 식용유 등 가공식품 매출도 2% 하락했다.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올해 추석 연휴 매출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4%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