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당대표 후보 등록 좌절..."피선거권 자격 미비"

박지현 "파쇄하든 접수하든 당에서 처리할 일"

2023-07-18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출마 불가' 결정에도 8.28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하기로 했던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결국 좌절됐다. 박 전 위원장은 18일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으나, 당규 상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접수 자체가 거절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처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접수처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신청서가 담긴 서류 봉투를 건네자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피선거권 자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 당직 선출규정에 따라 (접수가) 안 되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접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서류는 받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고, 관계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른 자격 미비인 부분은 저희가 다 알고 있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결국 박 전 위원장은 "받아보시고 당이 알아서 해달라. 파쇄하든지 접수하든지 그건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류를 두고 나왔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공식적 의결 절차를 밟아달라고 한 것"이라며 "(접수조차 안 될 것이란) 내용은 어느 정도 전달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후보 등록이 된다고 해도 내부 의사 과정에서 의결이 안 된다면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 결정에는 따를 예정"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을 많이 해보려 한다"며 "일단 책을 집필하고,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했다. 또 전날 이재명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과연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