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세계은행, 개도국 기술연수 첫 개최
우리나라 디지털 토양관리 기술 공유… 우즈베키스탄 농업발전 도모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고위급과 관리자급 공무원을 초청해,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디지털 토양관리 기술연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술연수에는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차관을 비롯해 토양연구소와 디지털 농업센터 등 농업부 산하 연구기관 관리자급 공무원과 세계은행 농업식품국 전문가 총 14명이 참여한다.
농촌진흥청은 국립농업과학원 토양 비료 전문가로 강사진을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의 디지털 토양관리 관련 지식과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주요 연수내용은 우즈베키스탄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적인 토양 현장 진단 시스템 구축과 작물별 시비 처방 기준, 토양 비료 분야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체계에 대한 지방농촌진흥기관의 역할 등이다.
기술연수 내용은 농촌진흥청과 세계은행 간 글로벌 지식교류 협약에 따라 학습 동영상으로 제작해 세계은행이 운영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오픈 러닝 캠퍼스’(OLC)에 탑재하고, 전 세계 190여 개국의 농업개발 협력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세계은행은 지난 2020년 5월,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과 지속성 향상을 위해 한국의 혁신 농업기술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은 세계은행과 우즈베키스탄 디지털 토양관리 협력사업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식량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곤충산업 육성’과 멕시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시범단지 구축을 위한 기술과 정책 자문 등 농업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술의 세계화와 민간부문의 해외 진출 협력 기회까지 발굴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권택윤 국장은 “이번 기술연수는 반세기 동안 축적된 한국의 농업연구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우즈베키스탄 농업의 현대화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협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