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반도체·과학기술 투자 강조..."장관들이 직접 발로 뛰어야"
"장관들이 민생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해야"
여야, 오는 20일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2023-07-19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민생 경제를 위한 국무위원들의 현장 행보와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되는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독려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가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매주 주재하고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현황을 점검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처에서 책임감을 갖고 필요한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주시기 당부드린다"며 "저를 포함해 장관들이 민생과 나라 경제를 살리는데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께서 알지 못하고 실제 체감하지 못한다면 그 정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좋은 정책은 현장에서 나온다. 장관들이 직접 발로 뛸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진 중인 정책은 장관들이 국민께 소상하게 잘 설명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로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되는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국가안보 자산이고 우리 산업의 핵심이다.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도 맞물려있는 핵심전략사항"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첨단산업구조에서 우수한 인재를 키워 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반도체 분야뿐 아니라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해 산업 저변을 확대하는데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정부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당면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여야는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원구성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시급한 민생 입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민생특위 및 인사청문 특위부터 구성할 것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의 장기화에 대해선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회복 중인 조선업과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하고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를 두고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