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터널 특성상 좁고 어두운 탓에 사고 발생 시 2차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며 터널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 장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있지 않거나 대피 장소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
지난 2020년 순천 완주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차량 여러 대가 접촉사고로 멈춰 선 상태에서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이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30여대의 연쇄충돌과 화재로 이어졌다. 안타깝게도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위험성이 큰 터널 내 각종사고를 예방하려면 터널 진입 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주행 속도를 줄여야 한다. 터널 내부는 속도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터널 특성상 진입 전에는 갑자기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면 벗어야 하며 터널 진입 전 전광판에 있는 터널 교통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사고나 화재가 발생했다면 ▶비상벨 누르고 터널 안 긴급전화 또는 119로 신고 ▶통행중인 운전자는 차량과 함께 터널 밖으로 대피 ▶터널 밖으로 이동이 불가능할 경우 갓길 또는 비상주차재에 정차 ▶엔진을 끈 후 키를 꽂아둔 채 안전한 곳으로 대피 ▶화재발생시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으로 화재진압 ▶화재진압이 불가능할 경우 피난연결통로 또는 터널외부로 대피한다.
이외에도 터널 내에는 우리의 안전을 지켜 줄 여러 안전설비들이 있다. ▲터널 내 50m간격으로 설치된 옥내소화전함 ▲사고발생 시 긴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비상용 방송스피커, 긴급전화, 비상호출벨 ▲도로 측면에 임시로 주차가 가능한 비상주차대 ▲가장짧은 대피거리를 알 수 있는 피난유도등이 있다.
터널은 우리의 시간을 단축해주는 편리한 통로지만 위험을 동반한다. 재난은 언제나 예기치 않게 찾아오고 작은 방심으로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안전 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