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LG도 바이오 투자 속도낸다

바이오 혁신신약 5년간 1.5조원 이상 투자 LG화학, 항암 및 당뇨대사 혁신 신약 집중

2023-07-19     이상래 기자
서울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가 바이오 투자에 속도를 낸다.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바이오 분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의 바이오 사업은 LG화학이 주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세포 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나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21개의 전임상 및 임상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항암 8개, 대사질환 8개, 면역질환 5개)을 구축했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23개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게획이다. 이 중 가장 앞서 있는 통풍 신약 파이프라인 ‘티굴릭소스타트’는 다국가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LG화학은 통풍 환자들의 요산 강하를 위한 1차적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미국 임상 2상 결과 기존 치료제나 현재 개발 중인 다른 통풍 치료 물질대비 도전적으로 상향한 1차 평가 지표를 높은 수준으로 충족시키며 차별화된 신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LG화학은 연내 미국과 중국에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NASH 신약으로 미국 임상 1상 진행 중인 LR20056(과제명)은 간에서의 염증 발생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 활성을 억제하는 경구 약물이다. 임상 1상 중간결과 1일 1회 복용에 최적화된 약동학 결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 LG화학은 연내 1상을 완료하고 미국 2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희귀 유전성 비만 신약으로 미국 임상 1상 진행 중인 LR19021은 전세계 최초의 경구용 MC4R 작용제로 포만감 신호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경구용 약제의 장점과 높은 타깃 선택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비만 신약으로 개발을 진행하며 연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항암영역에 특화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항암 파이프라인 확대와 혁신적인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구축 고도화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