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초격차 이끌 인재 ‘10년간 15만명’ 키운다

19일 국무회의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보고 2029년까지 총 1조96억원을 들여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개발

2022-07-19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대통령 주재로 19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이번 방안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 자산인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확보할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반도체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해 인재 육성과 산업 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부처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인재 양성 특별팀(T/F)을 구성해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산업계와 교육계 등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태스크포스(T/F)는 교육부차관 주재,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여했다.

특히, 당장 시급한 인력을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반도체의 새 시장을 개척할 기술 혁신 선도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과 관계없이 역량과 의지를 가진 반도체 교육기관에 투자한다는 복합적인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했다.

디지털 시대 전략·기반 기술인 반도체 산업 규모 확장세에 따라, 산업 인력도 현재 약 17만7000명에서 10년 후 약 30만4000명까지 늘어나, 지금보다 약 12만70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관련 인재 10년간 15만명 양성을 목표로 △반도체 시장 급성장에 대비 충분한 규모의 인력을 길러내고, △학위과정 이외 반도체 인력 양성 경로(트랙)을 마련해 정책 시차를 줄이고, △교육·연구 환경도 개선해 양질의 고급인력 육성 생태계를 조성한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경우, 지역 구분 없이 학과 신·증설 시 4대 요건 중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정원 증원이 가능해지며, 별도의 학과 설치 없이 기존 학과의 정원을 한시적으로 증원할 수 있는 ‘계약정원제’도 신설한다.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이끌어낼 핵심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 과제 및 연구 환경 조성·장학금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산학연 연계 프로젝트를 확충한다. 오는 2029년까지 총 1조96억원을 들여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개발하고, 오는 2028년까지 총 4027억원을 투자해 PIM((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개발한다.

반도체학과 이외 전공 학생도 반도체 융합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반도체 단기 집중교육과정(반도체 부트캠프) 사업 신설(교육부)을 적극 추진하고, 디지털 혁신공유대학과 부처협업형 혁신인재 양성사업(교육부-산업부, 과기부 협업) 등을 통해 반도체 특성화 전공 학과(트랙) 운영을 활성화한다.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직업계고·전문대에 기업수요 맞춤형 프로그램과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을 확충한다. 

반도체 교육 및 기초연구에 대한 핵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중앙 거점으로 두고,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설치해 각 연구소별 강점 분야를 특성화하며, 연구소 간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인재양성 전략회의’를 신설해 범국가적 인재 양성 의제를 발굴하고 대책을 마련할 협업 기반(인프라)을 구축한다.

이번 방안으로 향후 10년간 △충분한 인재양성 △현장투입 시차 단축 △우수교원 확보, △교육시설 최신화에 주력헤, 반도체 인력양성 주요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선도할 미래인재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촉매제로, 이번 방안이 이러한 첨단인재를 양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은 지역 구분을 넘어 국가의 생존전략 차원의 과제로, 지역대학도 강점을 바탕으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