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대치 지속…과방·행안위 이견에 ‘빈손’
2022-07-19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여야는 19일 하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뾰족한 합의점을 마련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원 구성 협상을 오는 21일까지 매듭짓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자고 뜻을 모았지만, 핵심 쟁점인 행정안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배분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 의장 주재 회동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아직까지는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과방위와 행안위 부분에서 이견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이 정리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의장 중재안이 없다”며 “(민주당의 양보안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아직은 여야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오늘 기존에 자기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 일단은 시간이 있으니 저희가 협의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오늘 따로 (회동) 계획이 잡혀있진 않고 언제든지 의장께서 보자고 하면 저희야 만남을 가지면 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들어서도 권 대행과 박 원내대표가 번갈아 가며 의장실을 찾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김 의장이 제안한 ‘과학·기술’과 ‘방송’으로 과방위 소관 업무를 분리하는 중재안도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권 대행은 의장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을 수용하지 못한 입장이기 때문에 의장 중재안에 대해서 얘기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법사위를 다시 야당에 넘긴다면 행안위·과방위 모두를 국민의힘에 주겠다는 방안도 거론했으나 국민의힘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