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동양그룹 지원계획 없다" 공식화

2014-09-2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오리온은 23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오리온그룹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과 관련,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고 발표했다.이어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추후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공식화했다.동양그룹은 최근 만기 도래 기업어음(CP) 상환 문제가 불거지자, 형제그룹인 오리온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오리온 이화경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며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동생이다.양측은 지난 추석연휴 기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오리온측이 최악의 경우 본인들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오리온은 지난 2001년 동양에서 계열 분리한 후 지난해 지분 관계까지 모두 정리했지만 형제 그룹으로서 기본 교류는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