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서울대공원, 24일 상생 마케팅 협약식 개최

청송 사과나무 숲의 정취를 서울대공원에서....

2013-09-23     정재우 기자
[매일일보] 경상북도 청송군(군수 한동수, www.cs.go.kr)은 24일 오전 10시 서울대공원 공원관리사무소 대강당에서 서울대공원(원장 안영노, www.grandpark.seoul.go.kr)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청송군은 지역을 상징하는 사과나무 길을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꽃무지개원에 조성하여 청송 고유의 정취를 서울대공원에서 재현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청송군은 서울대공원에 26마리의 호랑이가 있는 데 착안하여 26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고, 각각의 나무마다 호랑이의 이름을 딴 이름표를 붙인다. 그 중에는 선천성 안면장애 호랑이로 알려진 ‘크레인’의 이름을 딴 사과나무도 포함돼있다. 양 측은 청송군의 특산품인 사과와 서울대공원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합쳐 사과나무 숲 이름을 ‘청송 호랑이 사과나무 길’로 지었다.

청송은 서울의 동물복지 지원 · 서울은 동물 배설물로 청송 농가 지원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대공원과 경북의 오지로 꼽히는 청송군이 상생을 도모하는 이번 협약은 자원순환형 창조경제 실천의 모범사례로 주목된다. 청송군은 낙과나 크기가 작은 사과를 동물복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서울대공원에 기증하여 동물 먹이로 공급하고, 호랑이 사업 관련 복지 기금을 지원한다.

서울대공원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청송사과를 먹은 초식동물의 배설물을 비료화하여 이를 정기적으로 청송군 사과 농가에 보낸다. 이렇게 보내진 비료는 사과나무 과수원 땅에 비료로 사용해 자원 순환이 일어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대공원은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농가 출몰을 막는 데 특효약으로 알려진 호랑이똥도 함께 청송군 농가 보호를 위해 보낼 예정이다.협약식은 한동수 청송군수와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며, 이어 동물들에게 청송사과를 먹이고, 이들의 배설물을 청송군에 제공하는 포토 이벤트를 연다. 포토 이벤트에는 한동수 청송군수와 안영노 대공원장이 호랑이 맹수사에서 직접 촬영에 임한다. 청송군은 향후 가을마다 서울대공원에서 ‘청송 호랑이 사과의 날’ 행사를 여는 등 청송 관광 및 사과 알리기에 나선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연간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대공원에서 청송군 관광 브랜드와 청송사과를 홍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에게 청송군을 알리고 청송사과를 우수한 브랜드로써 알리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서울과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자원순환형 경제 모델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은 다양한 협력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