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A320 비행훈련장치 추가 도입

"저비용항공 조종사 국내서 훈련받는다"

2014-09-23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인근에 건립한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 훈련센터에 모의비행훈련장치 1대를 추가로 도입해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들여온 A320 기종 모의비행 훈련 장치는 에어부산이 이달 초부터 시험운영을 거쳐 훈련을 개시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대부분 B737기종을 운용하지만 에어부산은 유일하게 A320을 보유하고 있다.

모의비행훈련장치는 실제 조종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다양한 비상상황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치다.훈련센터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B737 훈련장치 1대를 설치해 올해 1월부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조종사 훈련을 하고 있다.센터의 부지와 건물은 인천공항공사가 제공했으며 미국 록히드마틴은 시뮬레이터 2대 값으로 약 340억원을 투자했다.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그간 비행훈련시설이 없어 연간 8시간인 조종사 정기 의무훈련을 위해 싱가포르와 홍콩 등 외국에 있는 훈련기관을 이용하느라 손실이 컸으나 이제 국내 시설이 생겨 반색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올 들어 국내 훈련센터를 이용해 교통비, 체재비 등을 포함해 조종사 훈련비용 10억원가량을 아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모의비행훈련장치 추가 도입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원활한 훈련이 가능해졌다면서 외국 항공사 훈련 프로그램도 유치할 계획이라면서 조종사 교관요원 등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