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9호선에 금리 4.3% 시민공모펀드
이르면 다음 달 판매…서울시민 아니어도 참여 가능
2014-09-23 김태혁 기자
[매일일보 김태혁 기자] 서울시가 이르면 다음 달에 금리 4%대 지하철 9호선 시민공모형 펀드를 선보인다.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에, 늦어도 11월부터 증권사 등 시내 주요 금융기관에서 금리 4.3%의 1천억원 규모의 9호선 시민펀드가 판매될 전망이다.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지하철 9호선의 사업자가 교체될 전망이라며 공공성을 강화하고 일반인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공모형 펀드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시민펀드는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의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알려진 한화자산운용과 신한BNB파리바자산운용이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1천억원 전액을 공모펀드로 조성하려면 최소 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로 하여금 수익률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를 우선 조성하게 한 뒤 공모펀드로 전환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시민펀드 금리와 관련, "실질적인 혜택을 보려면 시중금리인 3%보다는 높아야 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들도 공공성을 위해 수수료율을 최대한 낮추는 것에 합의한 결과, (금리가) 4.3%까지는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시민펀드는 장기(6∼7년) 확정채권 형태이고 서울시민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다.서울시는 애초 서울시민만을 대상으로 펀드를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관련법 검토 결과,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처를 서울 소재 금융기관으로만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