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골목길 확~ 달라진다
2014-09-23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골목길을 걷다보면 도로 경계에서 주차장으로의 차량 출입을 위한 콘크리트 발판을 흔히 볼 수 있다.송파구가 이 불법 콘크리트구조물을 철거해 깨끗하고 걷기 편한 도로 만들기에 나선다. 구는 이달부터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콘크리트 나무 발판 등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는 대신 자체 개발한 수동식 차량발판 시설을 설치한다.그 동안 관행적으로 설치되었던 불법 콘크리트 발판은 빗물이 고이는 주된 원인으로 도로파손을 야기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은 수동식 차량발판 시설을 설치하면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발판을 내리면 경사면으로 차량이 쉽게 진출입할 수 있고, 발판을 올리면 빗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물고임을 방지할 수 있다.특히, 이번에 개발한 차량발판은 비용대비 효율이 높은 ‘롤러’를 이용한 것으로 구청 도로과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현장 경험을 집약해 만들어졌다. 약 6개월에 걸친 개발과 시험시공을 마치고 지난 5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을 받기도 했다.오는 11월까지 구는 우선 잠실관광특구지역을 대상으로 불법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철거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주민 신청을 받아 수동식 차량발판을 설치해준다. 자재비는 신청자가 부담한다.구 관계자는 “수동식 차량발판을 시험 시공해 본 결과 주민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며 “차량 진출입용 불법시설물을 자진 철거하도록 계도하는 등 앞으로도 공공시설물과 관련한 불편사항을 집중 관리해 깨끗한 골목, 걷기 편한 도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