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초복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작년보다 때 이른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시민들은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취할 곳을 찾아 산으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날 준비를 한다.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만큼 무엇보다도 피서지에서의 안전사고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수난사고의 사례를 분석해 보면 작은 주의만 가졌어도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아쉬움이 크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 사례를 보면 해수욕장의 경우 갑자기 바닥의 경사가 지기 때문에 △해안가 인근 △해수욕장 가이드라인 안쪽 △사람이 보이는 쪽에서 수영을 해야 유사시 구조를 더욱 빨리 받을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사고로 이어지는 가장 큰 경우는 음주 후 수영이다. 음주를 하면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면 기온이 섭씨 20~22℃만 되도 추위로 인한 충격으로 심장 기능을 멈출 수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되돌아가는 이안류의 경우 해류방향과 반대인 해변으로 헤엄치지 말고 이안류 흐름이 없는 곳까지 이동 후 해변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영 실력이 있는 사람은 해변을 향해 45도 각도로 수영해서 되돌아와야 한다.
신발을 물에 빠트려 불어난 물에 신발을 건지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장대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신발을 건진다는 것을 포기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장마나 태풍 시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되는 경우가 있는데, 무리하게 탈출하려다 휩쓸려가는 사고가 많다. 특히 자동차로 탈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만큼 자제해야 한다. 이럴때에는 무리한 탈출보다는 보온을 유지하면서 구조 요청을 하고, 안전하게 기다려야한다.
수영금지 등 위험표시가 있는데도 무시하고 수영하면 사고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영금지 구역은 수심이 깊거나, 조류의 흐름이 셀 수도 있으며, 물 웅덩이가 있을 수도 있다. 안내표지를 준수하는 것이 자신의 안전을 담보하는 길이다.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의 관찰 아래 물놀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 도넛형 물놀이 기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기 키보다 물이 깊다는 것을 아는 순간 허우적거리기 시작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감시가 필수 사항이다.
수난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허우적거리다가 오히려 물을 마시고 당황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당황하지 말고 팔과 다리를 벌려 물에 편히 누워 호흡하고 몸이 뜨게해 하늘을 바라보면서 손을 움직여 탈출해야 한다.
익수자를 발견했을 때는 자신의 수영 실력을 자만하지 말고, 무리하게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인근의 장대나 튜브 등 물에 뜨는 것을 던져 구조하는 방법이 안전하다. 관심과 주의로 수난사고를 예방해 즐겁고 안전한 여름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