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학용 의원 ‘2014 인천AG게임’ 예산 비상 주장
“박근혜 대통령님 역속 좀 지켜주세요”
2013-09-23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36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4 인천아시안게임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국가 행사로 지원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무색해 지고 있다.정부도 아시안게임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 정치권도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의원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23일 밝혔다.인천AG 국비도 인천시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 1천926억8천500만원 중 기획재정부가 반영한 예산이 현재까지 821억500만원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반영률은 요구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61%에 그쳐 인천AG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올해 확보된 국비는 주경기장 건설비 615억원이 전부다.시는 아시안게임 운영비 1천7억6천400만원, 아시안게임 시설비 919억2천100만원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당장 내년과 내년 이후 예산마련을 못하면 졸속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고 향후 시설물 유지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인천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국가적 행사로 인식하고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것과도 상반된 결과이다.정부도 빡빡한 살림살이로 고민스럽다고 하지만 인천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더큰 문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포함해 각종 행사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지자체들이 국제행사를 경쟁적으로 유치하면서 지원을 요구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인데 인천아시안게임이 시범케이스로 지적됐다.시는 국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예산 모두를 지방채 발행을 통해 메울 수 밖에 없다며 필요한 액수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현재 국제경기 지원법 상 전 예산의 30%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인천시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정부 예산안을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하기까지 남은 시일 동안 인천시와 인천지역 정치권도 여야 구분 없이 내년도 주요 예산을 확보해 아시안게임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