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차기 이사 선임' 이냐 '임시이사 파견' 갈림길
교육부,학교 법인의 정상 운영 어렵다고 판단
2013-09-23 조성호 기자
[매일일보 조성호 기자] '차기 이사진 선임' 또는 '교육부 임시이사 파견' 갈림길에 놓인 조선대학교가 지역사회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사퇴를 한 1명의 이사 포함 9명의 임기가 3월 만료됐는데도 현재까지 차기이사진을 구성하지 않고 있어 학교 법인의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임시이사 파견 요청은 조선대 이사회가 고려 했었다.
조선대 이사회는 7월15일 제 40차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 선임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정이사 1명을 선임하고 부결 땐 임시이사 파견을 요청하기로 가결했다.
하지만 조선대 이사회는 추후 논의에서 정이사 선임에 실패했고 대학 구성원도 이사회가 이사 정족수 늘리기 안건이 무산되자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또다른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로부터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최후 통첩을 받은 조선대는 이사회는 물론 학교측도 해법찾기를 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현재 조선대 이사회의 임기는 모두 종료됐기 때문에 결원이사 선임은 모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사회 부재시 긴급처리권한 규정'을 이유로 조선대 이사회 업무를 수행했던 이사회가 교육부의 공문대로 라면 임기는 자동 종료된다.
무엇보다 임시이사 체제에서 벗어나 정이사 체제 전환 3년만에 다시 임시이사로 돌아가면 비난 여론은 고스란히 차기 이사진 선임을 미룬 현 이사회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조선대는 사학분쟁을 겪은 뒤 20여년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이 돼다가 지난 2010년에서야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학교측은 임시이사가 파견되면 최소 3년 임기동안에는 수익 사업 등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학교 사업에 대해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차기 이사회 구성이냐', '임시이사 파견'은 30일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일단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정이사 후보로 추천된 현 서재홍 총장과 이정남 총동창회장 중 1인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두 후보에게 "서로 합의해 1인을 선정해 달라"고 권고안을 냈다.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투표를 통해 선출해야 하지만 8명의 이사진은 구재단측과 학교측 4대 4로 나뉘어 있어 표결로 갈 경우 무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사회의를 앞둔 일주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선대 구성원은 이사회 정관에 나와있는 개방이사 3인 선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조선대 한 구성원은 "임시이사가 파견 됐을 경우 이사회는 물론 학교 측도 타격을 입게된다"며 "7개월여동안 끌어온 이사회 문제가 이번 회의를 통해 일단락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총 9명 중 1명의 이사가 사퇴해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6명, 지난 3월 2명의 이사진까지 임기가 모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