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R&D 중심도시로 도약...수출액 매년증가

시,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 투자로 생산액 증가

2014-09-23     이정수 기자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구미공단하면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생산도시’였으며, 산업규모에 비해 연구기관의 수나 투자규모, 경쟁력 등 연구개발 (R&D) 기반이 취약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국내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자생적 기술력 확보와 R&D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2013년 6월 지역 R&D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 부설 연구소 수는 299개로 2009년 9월 191개 대비 1.6배(108개)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연구소 수는 27개로 변동이 없으나, 중소기업 연구소 수는 1.7배(164개→272개), 전체 연구소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9%에서 91%로 증가하여 중소기업의 R&D 투자가 대기업에 비해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9월 4305명이던 연구원 수는 2013년 6월에는 4534명으로 229명 증가했으며, 2010년 2월부터 2011년까지 일시적으로 감소 하다가 2011년부터는 다시 증가 했다. 

2010년 2월부터 2011년까지 연구원 수가 감소한 이유는 일부 대기업 연구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며, 이후 중소기업의 연구소 수 증가와 함께 총 연구원 수도 다시 증가했다.

2012년 12월 지역의 제조업체 업종별 현황을 보면 전기전자 37.9%(916개), 기계 25.3%(612개), 금속 18.8%(455개), 화학 4.5%(110개), 섬유 4.5%(108개)의 순이며, 기업연구소의 연구분야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49.5%(137개), 기계 20.2%(56개), 화학 5.4%(15개), 섬유 5.1%(14개), 금속 5.1%(14개)의 순이다.

전기전자분야의 15%, 기계분야의 9.2%, 화학분야의 13.6%, 섬유분야의 13%, 금속분야의 3.1% 기업이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업종의 기업부설연구소 비중이 가장 크고 연구소 수 또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에서는 미래유망산업이나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 등 민간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R&D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주력산업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는 물론 미래산업인 이차전지, 광학,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기업들의 기술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R&D 지원사업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각종 국가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사업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선정된 사업으로, R&D 인프라 구축과 기업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지원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자리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내에 디스플레이 핵심부품 국산화지원센터 건립사업(115억 원), 과학연구단지 육성사업(310억 원), 대경권 태양광테스트 베드 구축사업(299억 원), 대경권 IT융합 SMART 금형기술 고도화사업(58억 원)을 또, 금오테크노밸리 내에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사업(1033억 원),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사업(1213억 원), 초광역연계 3D 융합산업 육성사업(310억 원), 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308억 원)을 유치하여 센터 및 장비구축과 R&D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구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로 인해 구미 공단의 기업체 및 근로자 수를 비롯하여 생산액, 수출액은 매년증가 하고 있으며, 이는 구미공단의 R&D 투자가 일자리 창출 및 기업성장으로 이어지는 R&D의 선순환 체계가 지역에서 확립되어 가고 있음을 뜻한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모바일, 이차전지, 태양광, 전자의료기기, 3D 융합산업 등은 머지않아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앞으로 기업과 구미시가 상호 협력하면서 R&D 투자 규모와 연구인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R&D 효과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