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MF 황인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입단 눈앞

그리스 언론 “계약 기간 3년, 연봉 100만 유로” 보도 올림피아코스, 역대 최다 47회 리그 정상 오른 ‘강호’

2022-07-26     한종훈 기자
그리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그리스 프로축구 1부리그 올림피아코스 입단을 눈앞에 뒀다. 그리스 현지에서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관한 보도도 나왔다.

그리스 스포츠 신문 포스 톤 스포르(FOS TON SPOR) 온라인판은 26일(한국시간)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날 오후 그리스에 도착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황인범은 3년 계약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연봉은 100만 유로(약 13억4000만원)를 넘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황인범에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이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그는 유럽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승을 하고 최고의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게 될 팀에서 뛰고 싶었다”며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입단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K리그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인범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8월 러시아 1부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해 유럽 진출에 성공한 뒤 팀의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 4월 FC서울과 3개월 단기 계약을 하고 K리그에 복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임시로 리그를 떠날 수 있게 한 특별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후 FIFA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적용하기로 하자 이달 중순 황인범은 서울과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의 영입 제안을 받고 다시 유럽 무대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었던 황인범은 이적 준비를 위해 최근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하고 귀국했다.

황인범이 뛰게 될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 리그에서 최근 세 시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47회나 정상에 오른 강호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 참여해 이스라엘의 마카비 하이파와 3차 예선 진출을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