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印尼사업 확대…"갑을 문화 개선 나선다"
25일 인도네시아 협력업체 대상 컨벤션 개최
2014-09-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마트가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정거래 문화를 인도네시아 현지 협력사까지 확대키로 했다.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현지 우수협력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연말까지 화장지, 기저귀, 인스턴트 커피, 설탕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통큰’ 상품 30여 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현지 기획형 상품은 내년까지 70여 개로 확대되며, PB상품도 강화해 7개 브랜드, 5100여 개 상품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해 4개 브랜드, 4100여 개 품목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오는 25일(현지 시간)에 자카르타에 위치한 풀맨호텔에서 인도네시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컨벤션을 개최한다.이 자리에서 롯데마트는 국내외 사업소개 및 기업에 대한 안내, 인도네시아 사업 비전,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롯데마트는 협력업체 대금 지급일 확대 및 ‘갑을문화’ 개선 등 국내의 공정거래 문화를 인도네시아 현지 협력업체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장기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한 달에 두 번으로 나눠졌던 대금 지급일을 주마다 한 번으로 늘리고, 대금 선지급제도를 도입 및 기존 협력업체 평균 금리보다 최대 2%가량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대금 지급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더불어 협력업체와의 불공정, 불합리한 처우 등을 개선하고 부정부패를 개선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법인장 직송 메일을 통해 핫라인을 강화한다.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짧은 몇 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지 협력사들과 오래 더 멀리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고용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발전을 지원해 인도네시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한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해 현재 3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