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임경현 인크루트 본부장 “채용 시장 新 수요 ‘뉴워커’ 잡는다”

해외 이어 국내도 ‘긱 이코노미’ 활성화 관측 업계 최초 주문형 플랫폼으로 시장 선도 목표

2023-07-31     신승엽 기자
임경현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향후 채용 시장에서 ‘긱 이코노미’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긱 이코노미가 활성화됐고, 그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이 있다. 인크루트는 국내 최초로 주문형 긱워커 매칭 플랫폼 ‘뉴워커’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을 공략하겠다.” 임경현 인크루트 뉴워커사업본부장은 변화하는 채용 시장을 이같이 설명했다. 긱 워커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은 뒤 일회성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근로 형태다.  이미 해외에서는 긱워커 개념이 채용 시장의 주축으로 안착했다. 해외 긱워커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스타워크가 꼽힌다. 인스타워크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바텐더, 이벤트 진행요원, 서빙, 일반노무 등 보유 기술 및 경력이 중요하지 않은 업종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크루트는 작년 8월 긱워커를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를 오픈했고, 올해 4월 모바일앱을 론칭했다. 구직자는 원하는 일자리를 선택한 뒤 간단한 면접을 치른다. 합격한 구직자는 공지된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면 된다.  임 본부장은 “긱워커라는 개념에는 프리랜서도 포함되지만, 프리랜서는 전문적인 기술과 역량을 갖춘 1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에 아직 뉴워커의 공략 대상은 아니다”라며 “현재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추지 않아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워커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주문형 긱워커 매칭 플랫폼이다. 최초로 마련된 플랫폼인 만큼 부담감도 많았다. 임 본부장은 “뉴워커 사업은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비전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직원들도 도전의식을 가지고 뉴워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부업을 중심으로 긱워커 시장이 형성되는 추세다. 임 본부장은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5월 기준 부업 인구수는 약 63만명이었다. 지난 2020년 1월(약 38만명)보다 65.7%나 증가한 셈”이라며 “재택근무, 주5일제 등 근로 형태의 변화와 함께 여가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려는 사람도 늘어 부업을 찾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본부장은 “아직 단순 긱워커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하지만, 긱워커를 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모두 증가한다는 점에서 긱워커 시장의 성장세는 확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 고도화도 준비한다. 현재 뉴워커에서는 인증받은 기업들의 의뢰를 자동 오픈하고 있다. 초기 진입 기업의 인증을 거쳐야 하지만, 인증만 거치면 원하는 기간에 긱워커를 채용할 수 있다. 인크루트는 현재 데이터라벨링과 진행요원 등의 근로자의 경우 인공지능(AI)를 통해 수요 기업과 매칭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베이스(DB)를 늘려 다른 카테고리에도 AI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뉴워커 비즈니스는 오픈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작년 매출을 뛰어넘었다”며 “인크루트의 미래는 뉴워커에 있다고, 그간 인크루트를 통해 HR시장에서 쌓아온 역량을 뉴워커에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임 본부장은 “시장 내 플레이어들이 점차 많아지고, 고객의 이목을 끌기 위한 서비스 세분화 움직임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잘 융화해서 기업과 일반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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