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8월 코스피 2600까지 오른다"
인플레‧공급난 피크아웃 기대
최저 2280~최대 2600pt 예상
2023-07-31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8월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및 공급난 피크아웃 기대감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리서치들은 8월 코스피 얘상 밴드를 최저 2280포인트에서 최대 2600포인트로 예상했다. 다만 아직 약세장을 벗어나는 본격적인 추세반전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8월 코스피 밴드는 최저 2280포인트, 최대 2600포인트를 제시했다. 각각 키움증권이 2280~2600포인트, 삼성증권 2300~255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300~2500포인트 등이다.
밴드를 가장 넉넉히 잡은 키움증권은 8월 시장에 대해 기존 악재들을 풀어나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 긴축과 관련해서는 7월 FOMC에서의 75bp 금리인상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추가로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중 발표 예정인 7월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지난 6월 CPI 쇼크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5월 CPI 쇼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에도 인플레이션, 긴축, 침체 등 기존 악재들이 상존하겠지만 시장이 이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8월말 잭슨홀 미팅을 둘러싼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피해주, 공급단 해소 수혜주 성격의 자동차, IT 성장 스타일 중심의 로테이션 프레이가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8월 코스피가 2300포인트에서 2550포인트의 중립 이상 주가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성격은 3분기 시작과 함께 가격조정에서 기간조정으로 변모했다"며 "경기/시장 충격이 얕은 기술적 단기 침체로의 장래 리세션 인식 변화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에 따른 극단적 밸류에이션 할인형상의 점진적 완화가 더해져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되돌림 현상은 V자 반등의 추세화보다는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레발 상승과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300~2500포인트로 가장 보수적인 예측치를 내놨다. 김대준 연구원은 "7월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고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되려면 지수 반등을 자극했던 PER 배수가 올라야 하지만 인플레 압력 잔존과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지속을 감안하면 PER 상승이 의외로 지지부진할 수 있다"며 "결국 PER 배수가 올라가려면 물가가 확실한 고점을 찍음과 동시에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일보 후퇴해야 한다. 아직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