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경기 둔화 가속화 하면 수출 증가율 축소”

2023-07-31     홍석경 기자
여의도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31일 올해 3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7~8% 증가한 177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2022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38.8로 작년 대비로는 11.5포인트(p), 전기 대비로는 3.5포인트 올랐다. 연구소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 동기로는 7분기 연속, 전기 대비로도 8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어 수출증가세는 유지되겠으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수출 증가율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수은에 따르면 수출선행지수 구성 지표 중 수출용 수입액 등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수출대상국 경기 성장률, 제조업 신규주문 등은 다소 위축됐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 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주요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증가율은 전기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확대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 확대 등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경우 수출 증가율은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