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국내 최초 동물대체시험인증센터 설립

산자부 산업융합 연구기반 구축사업 확정

2013-09-24     김석중 기자
[매일일보] 국내 최초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인증기관(GLP)이 전남 화순에 설립된다.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2013년 산업융합 연구기반 구축사업 공모에서 도와 화순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공동 추진한 '향장 및 화학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동물실험 대체 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전남도 등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화학소재, 건강식품 등 개발에 대한 동물실험 규제에 대응해 지난 3월 산자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그 결과 100여 건 중 최우수 과제로 채택됐고 8월에 평가위원회 심사를 걸쳐 국비 60억원 지원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이 센터는 화순군 생물의약산업단지 내 1만3200㎡ 부지에 166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4000㎡ 규모의 시설물과 시험·평가·인증장비를 갖추게 된다.국내 동물대체시험 표준절차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기업제품의 시험, 평가, 인증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아직까지 관련 기반들이 거의 없는 국내 동물 대체시험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내 기업의 제품개발과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사업이 완료되면 4094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948억원의 수출 유발, 1687명의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지역 기업들의 인증비용 할인, 해외 인증 지원, 기술 상담서비스 제공도 기대된다.정순주 도 경제과학국장은 "환경에 대한 규제는 세계적 흐름으로 동물대체실험은 이제 정부 차원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화장품, 화학물질 등 관련 산업은 94%가 중소 벤처기업이라 독자적으로 대체시험 환경 구축이 어렵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동물대체시험은 헬스케어 제품의 인체 유해성을 예측하기 위해 시험대상을 포유동물 이외 생물재료나 세포·미생물·계란·식물 등의 비생물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이다.화장품 피부자극 시험을 예로 들면 그동안 토끼 피부를 이용해 시험했다면 이 센터에서는 인공피부로 자극 여부를 파악,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동물수 감소를 막는 등 동물시험에 대한 윤리 논란을 극복하고 동물복지를 증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