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피해대리점協 "서경배 회장 약탈행위 인정해야"
2014-09-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주협의회는 24일 “아모레퍼시픽은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점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아모레퍼시픽 불공정 행위 규탄 항의 서한’을 본사에 전달했다.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주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실태조사를 이유로 시간을 끌며 중재안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서 회장은 지금이라도 회사의 약탈행위를 인정하고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본사는 특약점 쪼개기가 방문판매의 경영 전략이었다고 인정했다"며 "회사는 내부조사를 중단하고 중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금성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주협의회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70년 역사는 약탈의 역사”라며 “회사는 주식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대리점주들은 쪽박을 차고 거리로 몰렸다”고 성토했다.이선근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대표도 “아모레퍼시픽이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수많은 노동자와 대리점주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회사는 주주들과 경영진의 이익만을 위해 약자에게 횡포를 부릴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