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테린 “2~3년 내 이더리움 수수료↓… 코인 거래 상용화 될 것 ”

비탈릭 부테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 참가 “머지 업데이트 성공 시 안전성·확장성 개선 돼”

2023-08-08     이채원 기자
8일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업데이트가 완성되면 거래 수수료가 저렴해져 가상자산 거래가 사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테린은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에서 머지 업데이트 이후 이더리움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더리움은 현재 ‘더 머지(The Merge)’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가상자산 채굴 방식 변화가 핵심으로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뀐다. 가상자산 지분 규모를 이용한 PoW는 사용량과 네트워크 수수료가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부테린은 머지가 향후 가상자산의 확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을 예고했다. “2014년 이전부터 PoS를 연구해왔는데 머지는 PoW에서 PoS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단계다”며 “이더리움 개발 커뮤니티는 지난 2년간 PoS 합의알고리즘으로의 전환을 위해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왔고 머지 이후에는 확장성의 변화가 가장 주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를 통해 거래 속도가 개선될 뿐 아니라 에너지까지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 초당거래속도(TPS)가 지금의 20에서 향후 500에서 100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는데 롤업이 성공하면 그 수치는 10만 이상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롤업은 체인 외부에서 실시한 거래의 결과를 이더리움에 모아 기록하는 작업을 말한다. 따라서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PoS 전환으로 에너지 소비도 99%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싼 거래 수수료도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금처럼 가치가 상승하는 것에 투자를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결제를 하기 위한 P2P 전자 시스템으로 나왔다”며 “하지만 현재 거래 수수료가 최대 50달러까지 들어 시스템을 가져다가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 또한 지난 2년 동안 1달러에서 20달러 사이로 책정됐는데 거래방식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며 “모든 사람이 이를 쓸 수 있도록 저렴해질 필요가 있고 롤업을 통해 효율성이 개선되면 거래 수수료가 5센트, 0.0002달러까지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가상자산의 결제가 사용화 될 가능성도 짚었다. 부테린은 “이제 우리가 확장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면 2~3년 내로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도 주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특히 기존 금융체계가 효과적이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가상자산을 통해 국제 송금 및 소액결제, 디지털 현금도 쓸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