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 7.8호기 절대안돼
증설 땐 지역 온실가스의 62%배출 예상 시 강력 규제 계획
2014-09-25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영흥화력)7·8호기가 증설되면 인천 전체의 배출 오존가스 중 약 6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흥화력의 7·8호기 증설 여부를 놓고 정부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인천시로서는 환경부의 말바꾸기와 녹색도시로서의 이미지 훼손 등을 막기 위해 지역배출허용 기준을 강화하고 사업 중단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이행 포기 등의 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석탄을 사용하는 영흥화력 7·8호기 건설계획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시가 분석한 한국남동발전(주)인천지역 대기오염 비율은 심각했다.인천지역 70개 사업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 중 지난 2007년 영흥화력 1·2호기에 대한 배출비율이 21%에 달했다.불과 3년 후인 2010년 영흥화력 3·4호기 증설로 인천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42%를 차지했다.이 같은 상태라면 영흥화력 5·6호기가 추가될 경우 인천 온실가스의 과반수가 넘는 55%를 차지하고, 2020년 영흥화력 7·8호기 증설로 62%의 온실가스를 혼자 배출하게 된다.더구나 인천시로서는 수도권 발전용량의 62%를 책임지는 인천지역 5개 발전소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2009년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약속한 증설시설은 청정연료(LNG)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폐기함에 따라 더욱 화가난 상태다.지난해 기준으로 질소산화물(NOx)30%(4286t/1만4142t),황산화물(SOx)68%(5927t/8734t)을 영흥화력이 배출했다.특히 시는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녹색, 환경수도 인천에 맞지 않는 영흥화력 7·8호기 증설에 저항하고 있다.시로서는 정부와 설득에 난항을 겪는 만큼 시가 할 수 있는 각종 방법을 동원해 영흥화력 증설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민·관 공동조사단 특별위원회 운영을 활성화 하고 내년 말까지 지역 배출 허용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영흥화력 대기오염물질 감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영흥화력 7·8호기가 증설되면 대기오염원 집중과 대기질 악화, GCF본부 유치도시서의 이미지 훼손 등의 우려가 있다”며“범시민적 역량을 결집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