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숨고르기 NHN, 사업 전방위 외형확장
마케팅비용↑…프랑스 웹툰 홍보‧미국 커머스트레이드쇼 개최 웹보드게임 매출 전년比 성장…2024년까지 자사주 10% 소각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NHN이 2분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는 탓에 선제적인 비용이 투입됐다. 영업이익률은 1%로 떨어졌다. 다만 NHN은 더 큰 도약을 자신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이번 분기에는 NHN의 우수한 서비스를 시장에 알리고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소 간의 비용이 집행되었다. 그러나 상반기의 선제적인 투자는 앞서 말씀드린 웹보드 매출의 증가,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증가 등으로 3분기부터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 NHN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1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수준이다. 기술 부문 수익이 33.8% 증가했고 게임 19.9%, 결제&광고 10.3%, 컨텐츠 8.8%, 커머스 2.6%, 기타 108.5%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NHN의 사업은 전방위로 뻗어나갔다. 2분기 게임 부문은 포커, 고스톱 등 웹보드 게임 매출이 향상됐다. 결제부문에서는 NHN페이코가 2조3000억원의 거래규모를 형성했다.
커머스‧기술‧콘텐츠 부분은 해외 현지에서 브랜드를 알렸다. 커머스는 NHN커머스와 NHN글로벌이 중국 봉쇄와 미국 소비심리 위축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특히 미국에서는 커머스 사업 트레이드 쇼를 개최했다. 기술 부문은 NHN클라우드가 공공 사업 수주 등으로 외형이 성장했고, 일본 NHN테코러스의 아마존웹서비스 리셀링 사업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은 NH코미코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가 프랑스에 진출했다. 이에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한 5061억원을 기록,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NHN의 전망은 밝다. NHN은 2024년까지 자회사를 60여개 수준으로 재편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NHN은 지난달 13일 게임 자회사인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NHN빅풋은 3개 게임 자회사 통합법인이다. 웹보드 게임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한게임’ 입지가 높아지자,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시킨 모양새다. NHN페이코 역시 2분기에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게임과 간편결제사업 등 주춧돌 사업에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NHN은 성장을 주주와 나눌 것을 거듭 약속했다. NHN은 2024년까지 발행주식총수의 10%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앞서 1분기 실적발표에서 NHN은 3개년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는 총 2회에 걸쳐 자기주식 148만주(약 433억원)를 매입했다. 이달 17일 역시 150만주(발행주식총수의 4%)를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 후 NHN이 보유한 자기주식 지분율은 대략 4.2%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