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비수기 옛말’…명절 직후 홈쇼핑 매출 늘었다

지친 주부들을 위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 활발

2013-09-2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추석 연휴 직후 여성용품과 관련한 홈쇼핑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은 명절 연휴기간 손님 접대와 음식 장만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주부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혹은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홈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해 설 연휴와 지난해 추석 직후 일주일 간 매출이 전 주 보다 10~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도 지난해 추석 이후 2주간 매출이 전월 매출 대비 25% 증가했다. NS홈쇼핑도 지난 15일 실시한 ‘여자사랑 기획전’을 통해 매출이 평소보다 최소 30%, 최대 200%까지 급상승했다.업계 관계자들은 홈쇼핑 주 고객인 주부들은 명절 준비로 지출이 컸던 탓에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오히려 명절이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여성을 위한 각종 화장품, 안마의자, 보석세트 등이 큰 인기를 누렸다고 GS홈쇼핑은 설명했다.그 중 지난 21일 방송한 ‘14k스텔라목걸이’와 ‘14k벨라짜 크루즈 목걸이’는 총 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모두 매진됐으며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바로 돌아온 월요일 오전 방송 역시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순금 목걸이세트, 순금 장식 등의 제품이 70분 만에 약 15억원어치 판매됐다.이렇다보니 홈쇼핑을 비롯한 백화점은 각종 힐링 상품을 기획하는 등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하며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주부들을 위한 막바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GS홈쇼핑은 오는 26일까지 ‘소중한 나를 위한 선물’ 특집을 진행하며, 이 기간 동안 F/W시즌 의류 방송을 30%가량 선보이며, 보석 방송도 30~40% 늘린다.김수택 GS홈쇼핑 편성기획팀장은 “홈쇼핑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주부들은 명절 준비에 지출이 컸던 탓에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다”며 “때문에 명절이 지나고 나면 수고한 아내, 엄마를 위한 선물을 집중 편성하고 남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앞서 NS홈쇼핑도 온열마사지, 패션 슈즈 등 여성들의 쇼핑 욕구를 반영한 ‘여자사랑 기획전’에 이어 오는 28일까지 뷰티와 패션 상품을 위주로 ‘Happy Holiday for Woman 기획전'을 열고 있다.현대백화점도 오는 29까지 ‘명품모피페어’와 ‘가을 힐링푸드 모음전’을 개최하고, 여성들을 위한 발 마사지존, 안마기 체험존 등도 설치, 주부들을 위한 힐링위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