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복궁 옆 7성급 호텔 이뤄지나
2014-09-25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정부가 25일 제3차 기업규제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 대한항공의 숙원사업이었던 경복궁 옆 한옥호텔 건립이 빛을 보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는 그동안 제기된 기업들의 요구를 상당부분 반영했다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대한상의 전수봉 조사1본부장은 “현장 대기 기업 프로젝트 5건이 반영돼 투자가 이뤄지게 됐고 서비스업종의 산업단지 입주와 노후산업단지의 리모델링 등은 반길만 하다”고 평했다.정부는 앞으로 유흥시설, 사행시설, 무도장, 노래방, 당구장, 게임장 등 유해 부대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경우 학교 주변에 건립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와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이는 대한항공의 경복궁옆 7성급 한옥호텔 신축 등 5건의 기업 프로젝트 허용과 산업단지 제도 개선을 염두에 둔 평가이다.이에 대한항공 측은 일단 정부의 계획안을 반기는 분위기다. 적어도 호텔 건립이 가능하도록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대한항공은 애당초 경복궁 옆에 고급 호텔을 비롯한 복합문화시설을 건설하려다 허가를 받지 못했으나 이번 허가 방침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공연장, 갤러리 등 문화시설을 인사동과 북촌이 이어지는 곳에 만들어 관광산업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뜻에 한발 더 가까이 가게 됐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관련 법이 개정돼야 하니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 대사관 직원 숙소 3만600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한옥 특급 관광호텔과 복합 문화시설을 짓고자 교육청에 금지시설 해제를 요청했으나 여중·고 3개교가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으며 소송까지 냈으나 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