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특검팀, ‘녹취록 위조’ 의혹 변호사 긴급체포
2023-08-12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공군 법무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이 담긴 녹취록 조작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를 체포했다.
12일 특검팀은 “전 로펌 변호사 A씨를 증거위조·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달 9일 A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하던 중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A씨는 전익수(52·준장) 공군 법무실장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정황이 담겼다며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가 폭로한 전익수 녹취록의 조작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A씨가 조작된 녹음파일을 군인권센터에 제보 형식으로 전달해, 결과적으로 군인권센터가 사실과 다른 녹취록을 공개하도록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증거위조 혐의의 대상은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의 바탕이 되는 녹음파일”이라며 “이러한 녹음파일을 군인권센터에 전달해 센터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