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초현실적 낭만 판타지 세계로의 초대
베버의‘마탄의 사수’,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선보여
2022-08-15 김진홍 기자
[매일일보 김진홍 기자] 대전시립합창단 제157회 정기연주회 ‘오페라 마탄의 사수 콘체르탄테’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합창단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는 연극적인 요소보다 음악적 요소에 집중한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전시립합창단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정교한 해석과 섬세한 손끝에서 시작되는 이번 ‘마탄의 사수’는 이강호 연출, 최상호(막스, 테너), 윤정난(아가테, 소프라노), 함석헌(카스파르, 베이스), 조윤조(엔헨, 소프라노), 김대영(은자, 베이스), 이두영(쿠노, 베이스) 등 국내 최정상의 솔리스트와 대전시립합창단,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한다.
이번 연주회가 독일어 원문으로 진행되는 만큼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리톤 장광석이 재치있는 해설로 늦더위를 식혀줄 오싹하고 재미있는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독일의 낭만파 오페라의 시조로 손꼽히는 베버의 ‘마탄의 사수는’ 총 3막으로 구성되었으며, 독일의 전설 모음집(Das Gespensterbuch)에 실린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랑과 명예 모두 성취하고 싶은 사냥꾼 막스가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 마법의 탄환을 건네받기까지 고뇌와 고통, 좌절과 막스의 연인 아가테의 애절한 사랑 등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밀도 있게 다루었다.
베버는 뛰어난 관현악 편성으로 음침한 골짜기, 숲, 악마, 마법의 탄환 등 기괴하고 오싹한 요소들에 숨을 불어넣었고, 풍부한 음악적 색채가 극의 흐름과 결합하여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