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정부, 굴욕외교로 광복절 의미마저 퇴색"
李 "당리당략에 치우쳐 이전 정부 외교성과 과거로 돌려선 안돼"
2023-08-15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 77주년인 15일 "윤석열 정부가 굴욕외교로 광복절의 의미마저 퇴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식민 지배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우리 선조가 피와 땀을 흘려 지켜오고 일궈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흔들리려 하고 있다"며 "민생경제 위기가 밀어닥치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팬데믹이 재유행하고 수해가 발생해도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는 지인과 측근으로 주요 요직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데만 열과 성을 다하며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는 불통으로 응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과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 법치와 원칙은 대통령이 자행하는 불공정과 비상식, 자의적 법 집행과 무원칙한 국정운영으로 산산히 부서졌다"며 "심지어 대한민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부정하는 굴욕외교로 광복절의 의미마저 퇴색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것은 윤 정부에 대한 불안으로 속이 타들어가는 국민의 마음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분단체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시 미·중 갈등의 파고가 한반도로 들이닥치고 있고,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을 비롯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북한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계획'에 호응하지 않고 강력 보복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당리당략에 치우쳐 이전 정부의 외교 성과를 과거로 돌리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며 "국론을 통합해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에는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지만, 한반도 평화와 외교 안보가 당리당략에 의해 희생되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