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월급처럼 이자받는 월이자지급식채권 1000억 판매
2022-08-16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이 업계 최초로 ‘AA등급 만기 1~3년의 월이자지급식 여전채’를 이달에만 1000억원 어치 판매했다고 밝혔다.
월이자지급식채권은 매월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세후 이자를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이 8월에 판매한 ‘월이자지급식채권’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행했으며 신용등급 AA등급의 높은 안정성을 갖춘 선순위채권이다. 수익률도 세전 연 3.7~4.4%에 달했다. 투자변동성이 낮고,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월이자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1년 만기 상품의 완판에 힘입어 1.5년, 2년, 2.5년, 3년까지 다양한 만기의 월이자지급식채권으로 판매상품 다양화에 나섰다.
미처 가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추가 가입 요청이 늘면서 8월말까지 400억원을 추가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9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월이자지급식채권을 1,000억원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이 8월 ‘월이자지급식채권’ 가입고객을 분석한 결과, ‘엄지족’인 개인 고객의 채권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가입 고객 중 90%가 개인고객으로 60대 이상이 과반수 이상(55%)을 차지하며 은퇴 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금리형상품의 경우 이자수익률 제고는 물론 이자지급형태도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