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8월 말 정점, 일평균 20만 명 이내…이후 서서히 감소

최악의 경우 일평균 33만명 확진, 계절 변화에 따라 유행 규모 변동 가능

2022-08-16     이용 기자
서울
[매일일보 이용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이 이달 말 일평균 20만명 전후로 형성되고, 이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6일 "8월 말 정도까지 유행 정점이 예상되고, 그 이후로 천천히 감소할 것"이라며 "급격하게 감소하기보다는 느린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7∼8개 기관의 유행 전망 자료에서 공통점을 추려 결론을 낸다면서 "재유행 정점 시기의 일일 확진자 수를 33만명까지 예측한 기관이 있지만 이는 가장 나쁜 상황을 고려한 결과”라며 “정점 규모는 11만∼19만명 정도, 20만명 이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문가들은 8월 중으로 일평균 20만명 전후로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1.14→1.18)했지만 유행 추세는 아직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휴가철 이동량, 기상악화 등 유행 규모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사람 간 접촉량과, 백신 접종,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 수준, 실내외 환경 체류 시간 등이 변화할 경우, 유행 국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8월 2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비수도권의 위험도는 2주 연속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수도권과 전국의 주간 위험도는 6주째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백신 접종을 통한 재감염 위험 및 치명률 감소 효과가 명확하다며,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중대본에 따르면, 4차접종 완료를 통해 사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96.3%, 2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80.0%, 3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75.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