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집중호우 피해 현황 파악 및 기술지원에 총력

논‧밭작물 재배지 물길 정비… 벼 도열병 등 빠른 방제 당부

2022-08-1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8~9일 중부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흙모래에 묻히는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현황 파악 및 기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이번 주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작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남, 전북 지역 약 2만 여 농가에 대응 요령을 휴대전화 문자로 발송하고, 농작물 재해예방 관리기술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각 도(道)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비상 연락체계를 통해 지역별 기상 상황과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앞서 ‘농작물 재해예방 관리기술 정보’와 ‘집중호우 사후 대책 대응기술’ 자료를 제공해 현장 기술지도에 활용토록 했다.  특히 지속되는 비로 작물별 발생 우려가 있는 병 예방과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각 기관에 방제 계획수립을 당부했으며,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경기, 강원 지역에는 농촌진흥청 소속 지역담당관을 파견해 오는 17일까지 현황 파악과 기술지원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복구 가능 상태에 있는 농작물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배지 물길 정비와 방제 준비 등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물에 잠긴 벼 표면에 묻은 흙은 고압 분사 호스를 활용해 깨끗한 물로 씻어줘야 하고, 논물은 새로운 물로 걸러 대주기를 해야 뿌리 활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벼 생육상태를 보면서 비가 잦은 시기에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큰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해 예방을 위해서는 논에 물이 빠진 뒤 신속히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콩 재배지에서는 작물 뿌리가 땅 위로 나왔을 경우 우선 흙덮기 작업을 하고, 생육이 부진할 경우 1% 요소액을 잎에 뿌려준다. 작물이 쓰러졌거나 재배지 토양에 물기가 많으면 탄저병이나 검은뿌리썩음병, 시들음병, 역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살균제를 뿌려준다.   감자는 물에 잠긴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패율도 높아지므로 토양이 마르면 땅속의 덩이줄기를 수확해 최대한 썩지 않도록 하고, 침수된 고구마는 덩이뿌리에 싹이 날 수 있으므로 서둘러 수확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노형일 과장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영농 현장의 피해복구와 농작물 생육 회복을 위한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농작물 안정 생산을 위한 기술지도와 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