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작가’ 소설가 최인호 별세
2008년 침샘암 발병 후에도 꾸준히 집필…등단 50주년
2013-09-26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해신’ 등 무수히 많은 히트영화와 인기 TV드라마의 원작소설을 집필하면서 ‘영원한 청년작가’라는 애칭으로 불려온 소설가 최인호 씨가 25일 오후 7시2분 별세했다. 향년 68세.2008년 침샘 부근에 발병한 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나 추석 당일인 19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병세가 악화해 결국 눈을 감았다.입원 중에는 인근 병실에 입원한 한 천주교 신부와 함께 기도를 하고 신앙 상담도 하면서 위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암 투병 중에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고 왕성한 집필활동을 해왔다는 고인은 서울고등학교 2학년이던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선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다.통기타와 청바지로 상징되는 1960∼70년대 청년문화의 아이콘이었던 고인은 사상계 신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차례로 받으며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양쪽에서 두루 평가받았다.유족으로는 아내 황정숙 씨와 딸 다혜 씨, 아들 도단 씨가 있다.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28일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