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산업개발' 수십억 비자금 조성 단서 확보
2006-09-08 심재원 기자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두산산업개발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확보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검찰에 따르면 두산산업개발 전ㆍ현직 직원에 대한 조사에서 이 회사가 2000~2002년 사이 매월 3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산산업개발이 대신 납부한 박용성 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28명의 대출이자 138억원의 출처를 캐는 과정에서 이런 비자금 조성의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산산업개발이 조성한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조사하기 위해 이달 2~3일 회사 본사 사무실과 은행 대여금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통장, 장부 등 회계자료를 분석중이다. 검찰은 또 두산산업개발 전현직 회계 담당자들을 잇달아 불러 회사 어느 선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