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사퇴 후 이재명·박용진 득표율 상향조정
이재명 73.28%→78.65%, 박용진 19.90%→21.35%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였던 강훈식 의원의 사퇴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상향 조정됐다. 박 후보에 비해 이 후보의 상승 폭이 높아 일각에서는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강 의원의 사퇴로 인해 강 의원이 얻은 표는 무효표로 처리됐다"며 "재정산 결과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8.65%로, 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21.35%로 재정산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충청 지역 순회경선 직후 권리당원 투표 누계에서 이 후보는 73.28%를, 박 후보는 19.90%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2~13일 이뤄진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 현황도 달라졌다. 이 후보는 79.69%에서 82.45%로 2.76%포인트가 올랐고, 박 후보는 16.96%에서 17.55%로 0.59%포인트가 올랐다. 이를 두고 실제로는 강 후보의 사퇴가 이 후보의 입지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의 득표율 상승 폭이 박 후보에 비해 높기 때문.
한편 민주당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경기·서울 지역 경선, 서울시당 대의원 투표를 현장 투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린 지역 순회 경선에는 대의원들이 현장에 참석한다.
다만 8·28 전국대의원대회는 온라인 투표 방침이 유지된다. 투표는 일정 규모의 당원이 모여 각 후보자들이 정견발표를 진행한 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진행방법은 ARS 투표로, 총 5회 참여 전화가 송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