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행동 안바꾸면 제재 유지"

北 순항미사일 보도에 "구체적 코멘트 없어" "한국 등 동맹과 긴밀 조율"

2023-08-18     김연지 기자
네드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북한의 행동 양상에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한국 등 동맹과 긴밀하게 조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NK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코멘트가 없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해 인도·태평양에서의 우리의 조약 동맹, 즉 한국·일본과 긴밀히 조율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 17일 새벽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하며 2개월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그간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명백한 도발"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서의 평화·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우리의 조약 동맹 및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제재가 계속 유지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근본적인 행동과 접근법을 바꾸지 않는 한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말했듯이 우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바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의 길을 열겠다는 한국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의 공동 목표"라며 "윤 대통령 및 그 팀, 한국 동맹, 일본 동맹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일 삼자 방식의 협력 중요성을 피력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안보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굳건하다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과의 관여는 물론 계속되는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에 관해서도 동맹과 계속 조정할 것"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더 광범위한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모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