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네이버·카카오, AI 투자 속도 낸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 AI 스타트업 투자 활발 카카오벤처스, AI 임상시험 분석기업 액트노바 투자

2023-08-18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포털 플랫폼 양대 회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인공지능(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D2 Startup Factory)가 AI 스타트업 투자에 한창이다. 네이버 D2SF는 지난 6월 △AI 모델 경량화·가속화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퀴즈비츠’ △AI 기반의 학습 데이터 생성·합성 솔루션을 개발 중인 ‘젠젠AI’에 투자했다. 이 두 팀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AI를 활용하고 있고, 효율적으로 AI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 착안해 AI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을 4비트 이하로 경량화해 가속화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양자화 방식의 기술로, AI 모델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산처리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다양한 AI 모델로 기술을 검증해 내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클로바와 AI 모델 경량화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창업한 스퀴즈비츠의 공동창업진은 AI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이다. 세계적인 AI 학회인 표현학습국제학회(ICLR),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lPS) 등에서 8편 이상의 경량화 논문을 발표했고, AI 연산 전용 가속기(NPU)를 직접 설계한 경험도 갖고 있다. 젠젠AI는 이미지·영상 AI 기술을 보유한 팀으로, AI 학습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 및 합성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실제 환경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고품질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AI 모델 성능을 효율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자체 생성·합성한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하고 기업 파트너십을 확보해 내년 정식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벤처스는 AI 기반 임상·비임상 행동시험 분석 기업 액트노바에 5억원 규모 시드 투자(극초기 단계 투자)를 결정하며 AI 사업부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액트노바는 신약개발 단계인 안정성·약효성 시험 과정을 AI 영상처리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연구원이 동물이나 환자를 직접 관찰하던 것을 분석기술로 대체해 데이터의 질을 높이고 인력 투입을 줄여 치료제 개발 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액트노바는 AI 분석기술 ‘아바타 3D 시스템’을 개발해 뇌 질환 증상 분석에 활용하고 있으며 연내 구독형 행동 분석 점수 서비스 ‘액트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연구교수 출신인 김대건 대표를 주축으로 김대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동물실험장비회사 쓰리샤인 박천귀 대표가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