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5개구 모두 하락…수도권 하락폭 9년만에 최대

서초구 용산구도 하락 전환…지방도 하락폭 확대

2023-08-18     최지혜 기자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호가가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둘째주(-0.1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0.09%) 역시 지난주(-0.08%)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이달 1일부터 보합세를 유지했던 서초구와 용산구가 이번주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에 서울 25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하락을 나타냈다. 주간 단위로 서울 25개구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한 것은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강남(-0.03%)·송파(-0.07%)·강동(-0.03%) 등 강남권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우면·서초동 위주로 하락했다. 용산구 역시 이촌·도원동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0.21%)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0%)는 도봉·쌍문동 위주로, 은평구(-0.18%)는 수색·녹번동 위주로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가격은 0.09% 떨어져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0.07%) 역시 지난주보다 0.02%p 낙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및 여름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인해 매수문의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 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내리며 지난주(-0.06%)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0%), 서울(-0.04%), 지방(-0.05%) 모두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