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수 줄었지만 결혼은 늘어나"

2014-09-26     최영지 기자
[매일일보 최영지 기자] 올해 신생아 수가 매월 줄어들었지만 혼인 건수는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3만64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2%(3700명) 감소했다.출생아 수는 지난해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다 올해 1월 전년동기대비 0.4% 줄어들며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9.1%), 3월(-10.2%), 4월(-8.0%), 5월(-9.4%), 6월(-12.6%), 7월(-9.2%) 등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졌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혼인건수가 줄어들었고 주출산여성인구(29∼33세) 수도 올해 들어 감소해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출산이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지만 혼인이 최근에 늘고 있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혼인 건수는 7월 2만73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9%(2900건) 늘어났고 지난 5월부터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통계청은 혼인 건수의 증가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4·1 부동산종합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사한 이동자는 5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5% 줄었다. 두 달 연속 이어지던 이동자 증감률 증가세가 꺾였다.통계청은 이런 동향이 정부가 최근 내놓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