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대주단 "7000억원 공사비 대출 연장 불가"

2022-08-19     최지혜 기자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대주단이 조합의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전날 조합과 시공단에 7천억원의 조합 사업비의 대출 기한에 대한 일정 조정이 불가하며 오는 23일 대출금 만기에 따른 상환을 준비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대주단은 공문에서 "대출 만기일 등 상환 일정의 조정은 대주 전원의 동의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대주 전원이 (대출 만기 연장에)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은 증권사를 통한 단기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대주단을 새로 구성하고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시공단에서 제안한 단기 유동화 증권 ABSTB(자산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66일간 발행해 사업비 대출 만기에 우선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두달가량 대출 상환 만기일을 늦출 수 있다. 발행 증권사는 BNK투자증권·SK증권·부국증권·키움증권이다. 이후 새 대주단을 구성해 재융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합은 단기 유동화 증권 발행을 의결 안건으로 오는 20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 예정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