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 경선서 압승...누적 득표율 78.05%

李, 누적 득표율 80% 육박...어대명 현실화되나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명...'친명 지도부' 출범 우려도

2023-08-21     박지민 기자
20일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지역순회 경선이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21일 오전 기준 78.05%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전날 전북 개표결과에서도 76.81%를 기록, 압승을 거두며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이어가자 당내에서는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전북 지역 권리당원 경선에서 76.81%(4만123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맞상대인 박용진 후보는 23.19%(1만2448표)를 얻어 이 후보와 53.6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두 후보간의 격차는 2만8786표였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난 6일 강원·경북·대구 지역경선을 시작으로 △제주·인천 △울산·경남·부산 △충남·충북·세종·대전 지역 경선에 이어 호남지역 첫 경선지인 전북에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1차 국민여론조사까지 포함하면 6번째 승리다. 권역별로도 이 후보는 13개 모든 권역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순회 경선에서 12만9034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78.05%를 기록했고, 박 후보는 총 3만6288표를 얻어 21.95%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는 56.1%포인트였다. 한편, 최종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위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정청래 후보는 전북 경선에서 26.72%(2만8687표)의 득표율을 얻어 누적 득표율 27.76%(9만6319표)를 기록, 1위를 나타냈다. 이어 고민정 후보가 전북 경선에서 25.91%(2만7822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3.29%(8만807표)의 누적 득표율을 보였다. 두 후보간 표차는 1만5512표였다. 이어 서영교 후보는 11.46%, 장경태 11.21%, 박찬대 10.1% 순으로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외 윤영찬 후보는 7.6%, 송갑석 4.67%, 고영인 3.92%의 득표율을 보였다. 현재 당선권에 든 5명 중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정청래·서영교·장경태·박찬대 후보는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에 이 후보의 당권행이 유력한 데다 4명의 친명계 후보가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기 지도부가 '친명 지도부' 체제로 꾸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